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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韓 · 中 · 日 고위급 회의…동북아 해빙모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차관보 급 고위 인사들이 3국 정상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에서 모인다. 역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동북아에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의(SOM)은 한ㆍ중ㆍ일 3국간 경제와 사회 문화 등 3국 간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외교장관회담, 나아가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나서며, 중국에선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일본에선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지난해 중ㆍ일 간 영토 갈등으로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등 관련 협의가 정체된 상황에서 이번 협의가 열리게 된 데에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있었다.

당초 일본측에선 한ㆍ중ㆍ일 외교장관회담이나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이 낮은 상태에서 이번 고위급회의 개최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역시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 아직까지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이번 고위급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태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협의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해양분야에서의 협의체 구성과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등 한ㆍ중ㆍ일 간 협력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해 중ㆍ일 양국을 협의 테이블로 이끌어 냈다.

비교적 갈등 요소가 적은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3국 간 정상외교가 이뤄질 경우 이후 역사ㆍ정치적 분야에서의 화해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일에는 한ㆍ일 간 양자 회담이 열려 위안부 국장급협의를 앞두고 일본 측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岸田文雄)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간 회동을 제안하는 등 이번 회의 기간 중 중ㆍ일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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