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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주한 美 대사 지명자 “주한 미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게 준비”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대북 억지를 강화하고 주한미군 2만8500명이 필요할 경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게 만들 것”이라며 한미동맹 수호의지를 강조했다.

리퍼트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한ㆍ미관계가 지금보다 강한 적이 없었다”면서 “한ㆍ미동맹은 우리가 전세계에서 가진 가장 중요한 대외관계의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 아ㆍ태차관보로 일할 때 한국 군과 주한미군 사령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앞으로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한ㆍ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방부 출신 인사를 주한 대사로 임명한 배경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리퍼트 지명자는 특히 북한의 위협을 경계했다. “나는 미국 본토와 한반도, 동북아지역, 전 세계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위협에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지속적 추구와 전 세계적 확산 활동, 끔찍한 인권위반 행위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만일 인준되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핵심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기 전까지 북한과의 협상은 없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 한 셈이다.

정치 분야에서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했지만, 통상 분야에서는 미국의 이익을 철저히 챙길 것을 예고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관련, “만일 인준된다면 FTA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미국의 수출업자와 기업인,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것. 미국 정부는 자동차, 공공조달 등 일부 시장에서 한국의 FTA 이행 정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제동을 걸고 나선 바 있다.

한ㆍ미 원자력협정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 정부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하면서도 강력한 비확산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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