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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잠어뢰 ‘홍상어’ 3수 끝에 사격시험 통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산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최종 사격시험을 통과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일 실시한 홍상어 품질확인 사격시험 결과 연습탄 1발과 실탄 1발이 명중한데 이어 23일 사격시험에서도 실탄 1발이 명중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사청은 사격시험에서 3발이 연속으로 명중함에 따라 2012년 해군이 제기한 홍상어 품질 불만사항이 개선됐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상어는 2000년부터 9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사거리 20㎞의 대잠수함 어뢰로 사격시험 때마다 유실과 명중률 미흡 등으로 인해 양산 재개를 위한 최종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홍상어는 2010년 1차 사업분 50여발이 실전 배치됐지만 2012년 7월 해군 주관 실사격 훈련 때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고 유실됐다.

이후 2차례 품질확인 사격 시험을 실시했지만 전투용 적합 판정기준인 75% 명중률에 미흡한 결과가 나와 지난달까지 종합적인 상세 기술 분석을 추가 실시하고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등 개선·보완 대책을 추진했다.

국산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세 번째 품질확인 사격시험 끝에 양산재개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품질확인 사격시험 결과 홍상어의 명중률은 73%로 전투용 적합 판정기준에는 다소 못 미치졌만, 품질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사격시험에서 3발 모두 명중한 만큼 양산재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방사청의 입장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3발이 연속 명중하면 품질이 개선됐다고 판단한 기준은 연구개발간 실시된 운용시험 평가보다 더욱 엄격한 수준”이라며 “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관련 업체가 2년여간 다양한 분석과 여러 차례 사격 시험을 통해 제반 노력을 기울여 이뤄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사청은 최종 사격시험 보고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홍상어 양산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걸 청장은 “홍상어 품질개선을 계기로 높은 신뢰도를 갖는 정밀유도무기가 전력화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운용중 실사격을 통해 축적되는 각종 데이터와 최신기술을 반영해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상어는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입수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대당 가격은 18억원에 달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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