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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동북아 정세 속 한국 찾는 왕이 中외교부장…시진핑 방한 앞서 사전 조율 차원 해석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동북아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6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예방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 공식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 강화와 맞물린 시점에 이뤄지는 왕 부장의 방중은 한·중 양국에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우선 북한이 4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불용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외교장관회담 의제와 관련, “한국측과 양국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방안과 현재의 한반도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중 방한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 안팎에선 시 주석이 지난해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아직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을 먼저 찾는다면 한중관계와 북중관계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삼각동맹이 강화되는 시점에 한국과 협력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미·일은 오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회의를 계기로 3국 국장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한·미·일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우리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미·일 미사일방어(MD) 체계 공동운영설도 중국으로서는 불편한 대목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일본의 우경화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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