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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아파트, ‘인간비둘기’란 무엇?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에서 흔히 유행하고 있는 말 중 ‘인간비둘기’가 있다.

먹을 것이 많은 남한에서 사는 살찐 비둘기와 대비되는 말로 움직이기 어려운, 즉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풍자한 말이라고 한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9일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인간비둘기’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 말하는 ‘인간비둘기’는 전력난을 풍자하는 말이라고 한다.

심각한 전력난을 겪는 북한에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작동도 불가능할 때가 많다. ‘인간비둘기’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한 번 아파트에 올라가면 잘 내려올 수 없음을 풍자하는 말이다.

▲[사진=뉴포커스]

매체는 또 “북한에서는 고층아파트를 짓는다고 선전하지만 거기 들어가도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남한에서는 높은 층에서는 풍경이 좋다고 선호하던데 북한에서는 층이 높아질수록 인기가 없다. 전기가 오지 않을 때는 그 만큼 걸어 올라가는 품이 더 들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은서 씨는 남한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람들로부터 북한에 전기가 그 정도로 자주 들어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듣고 “남한에는 전기가 가끔 가다 끊기는 것처럼 북한에는 전기가 어쩌다가 가끔 들어온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경우, 한 번 고층아파트에 올라가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내려오기가 힘들다. 때문에 창문에 고개만 내밀고 있는 모습을 풍자해 ‘인간비둘기’라고 지칭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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