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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무인기로 둔갑한 변소문짝” 비아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 14일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부서진 문짝의 일부로 확인된 해프닝을 대남비난 공세에 활용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북무인기로 둔갑한 변소문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4일 남조선에서 모략적인 ‘북무인기’소동에 환장한 괴뢰패당의 추악한 몰골과 비열한 정체를 폭로하는 희비극이 벌어졌다”며 “괴뢰군부 패거리들은 현지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신고된 물체가 ‘북무인기’라고 떠들어댔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색에 들어가 문제의 물체를 찾은 다음에도 형태는 이전의 것과 다르지만 ‘색깔은 유사하다’느니 뭐니 하면서 또다시 ‘북소행’설을 운운했다”며 “괴뢰 합동참모본부가 확인한 결과 그 물체는 연청색 뼁끼(페인트)를 바른 이동식 변소문짝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무리 검은 것도 희다고 우기며 반공화국모략에 피눈이 돼 날뛴 괴뢰들이라 할지라도 변소문짝을 어떻게 ‘북무인기’라고 계속 고집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하는 수없이 괴뢰 합동참모본부는 저들의 발표를 정정하며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행차 뒤 나발이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번 해프닝이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린 남한 정부 당국의 출로찾기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내외의 웃음거리로 된 괴뢰 군부패거리들의 이번 소동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며 “‘세월’호 대참사로 극도의 위기에 빠진 박근혜 패당이 출로를 찾기 위해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는 동족대결책동의 필연적산물”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같은날 ‘보온병사건의 복사판’이라는 제목의 또다른 기사에서도 “지난 14일 괴뢰 합동참모본부는 ‘무인기 추락잔해를 발견’했다는 엉터리없는 소식을 언론에 서둘러 공개했다”며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사건 직후 ‘한나라당’ 당시 대표 안상수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보온병을 주어들고 ‘북의 포탄껍데기’라면서 ‘북위협’을 역설하다 톡톡히 망신을 당한 보온병사건의 복사판”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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