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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아파트 붕괴 너무도 가슴 아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고층아파트 붕괴사고 보고를 받고 너무 가슴 아파 밤을 지새웠다고 보도했다.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파 밤을 지새우셨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책임비서는 이어 김 제1위원장이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하라”며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도록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책임비서는 또 “이번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우리에게는 온 나라 천만자식 모두를 한품에 안아 보살펴주고 마음속 상처까지 가셔주는 어머니당의 따뜻한 손길이 있다”면서 “온 평양시민들이 유가족, 피해자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당과 국가의 강력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 사고와 관련한 김 제1위원장의 반응을 공개하면서 후속조치를 강조한 것은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평양 평천구역이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사고와 이에 대해 당·정·군 간부들이 사과한 사실을 전하면서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생명재산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은 조선로동당과 국가의 시종일관한 정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전까지는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제외하곤 통상적으로 내부에서 일어난 대형 인명사고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구조전투가 결속(결론)됐다”고 밝혀 지난 13일 이후 구조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와 관련,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23층 아파트에 92세대가 완공 전 입주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인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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