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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核보다 전염병이 위험”…美 위험대응계획 마련 착수
화생방 테러 가능성도 대비
주한미군이 북한발 전염병의 무차별 확산을 우려해 대비책을 마련에 들어갔다. 전염병 뿐 아니라 화학·생물학 무기에 의한 테러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육군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통합 위험인식포털’(JUPITR)이라는 이름의 생물학적 위험 대응계획을 수립,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사실상 붕괴된 북한의 공중보건체계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이 위협적인 전염병이 한국 등 주변지역으로 번지는 상황에 주안점을 둔 게 특징이다. 이 계획을 소개하는 자료에서 미 육군은 “지역경계가 없는 전세계적인 유행병은 화학물질이나 방사능만큼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평양 일대에서 발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황해북도까지 퍼져 최소 11만 마리 이상의 닭이 폐사하거나 소각됐다.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북한 체제의 폐쇄성과 낙후된 보건 체계로 확산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

미 육군의 화생방합동관리국(JPEO-CBD)은 이같은 우려 때문에 ‘한반도에서의 신종 생물감시 능력에 대한 요구 충족’을 목표로 JUPITR 계획을 세웠다.

이 대응계획은 ▷발병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주한미군의 자체 병원균 분석능력 배양 ▷한국군 당국과의 연계 강화 ▷신속한 청정지역 구성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미 육군은 이를 위해 최근 병원균 시료의 분석 시간을 약 2일에서 5~6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를 주한미군에 배치했다. 유사시에 분석 작업을 위해 시료를 미국으로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더 빠른 대응에 나서기 위해서다.

또 JPEO-CBO의 전문인력을 한국에 파견해 주한미군을 상대로 생물학 위협 대응 요령을 교육했다.

미 육군은 2015년까지 이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국방부가 이 계획을 확대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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