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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남다른 공군사랑 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군 관련 행사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우수한 부대에 수여되는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 “조국결사수호의 비상한 각오를 안고 어려운 비행전투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부대의 육탄용사들과 비행사들이 보고 싶어 찾아왔다”며 “하늘초병들이 있는 비행장에만 오면 마치 고향집 뜨락에 들어선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14명의 육탄용사들을 배출한 이곳 군부대는 선군조선의 영용한 붉은 매들의 영웅정신, 희생정신, 자폭정신이 탄생한 고향부대”라며 “비행사들이 가장 극악한 조건에서 이착륙을 비롯한 비행전투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훈련을 더욱 드세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4명의 육탄용사란 지난 2011년 동해상에서 훈련을 벌이던 미국과 일본 연합함대의 전략정찰기 RC-135S(코브라볼) 등에 대응해 근접 공중무력시위에 나섰던 14명의 조종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한미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15일 전군의 조종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비행사(조종사) 대회’에 참석한 이후 잇달아 공군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21일에는 역시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제188부대를 찾아 비행훈련을 지도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부인 리설주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등과 함께 자신이 직접 이름을 붙인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에 참석했다.

북한은 이들 행사를 계기로 김 제1위원장의 전용기와 김 제1위원장이 어린 시절 방한복을 입고 비행기 조종실에 앉아 있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공군은 유사시 최우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즉응전력인데 북한의 공군력은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라며 “김 제1위원장의 잦은 공군 관련 행사는 공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북한은 없어져야 할 국가’라고 한 발언에 대응해 ‘전민보복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만큼 공군을 이용한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중국은 최근 북한의 최정예 공군부대로 평가되는 평안남도 순천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을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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