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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무인기 이틀째 적반하장…“北 소행설은 날조, 모략극”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우리 정부의 공식발표를 ‘날조’, ‘모략극’이라고 반박했다.

북한군은 12일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에서 한국과 미국 공동조사전담팀이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 내린것에 대해 “철두철미 미국과 괴뢰들이 함께 날조해냈던 ‘천안호 사건’의 재판인 반공화국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어 “‘모략극’을 꾸며낸 장본인들이 역사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미국은 더 이상 가련한 식민지 종복의 동족대결 소동을 무턱대고 비호두둔하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고 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화는 특히 유엔군사령부가 무인기 사건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전협정 제2조 16항과 17항 위반이라고 북측에 ‘확성기’로 통보하는 ‘놀음’을 벌렸다며 “주구들이 입을 나불거리는 대로 불어대는 ‘확성기’ 역할에만 골몰하다가는 코흘리개를 무작정 안고 돌며 달래는 망령든 할애비같다는 비난만 받기 마련”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국방위원회 검열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정부와 여당이 6·4 지방선거 패배가 예상되자, 무인기 북소행설에서 출로를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 검열단 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 어떤 북소행설도 침몰되는 박근혜 난파선을 절대로 구조해내지 못할 것이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조사결과’라는 것은 참으로 허망하고 해괴한 모략대본에 불과하다”며 “과학과 기술의 시대에 기억기(메모리칩) 내용을 변경조작하거나 필요한 것을 재입력하는 것쯤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수월하다”고 말했다.

또 “6월4일 지방선거에서 당하게 될 굴욕적인 패배가 확연해지자 거기에서 모면해보기 위한 출로를 무인기 사건에서 찾아보려는 것 역시 박근혜 패당의 교활한 속내”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은 고조되는 반정부, 반새누리당 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상책으로 ‘북소행’설을 택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국방부는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임을 명백히 밝혀낸 우리측 조사결과에 대해 천안함 피격사건과 마찬가지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상투적 변명으로 일관하는 북측의 태도에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무인기는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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