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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작이라더니…또 거짓말 들통난 北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에서 이륙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포착됨에 따라 그동안 무인기에 대해 ‘조작’, ‘날조’라고 주장해온 북한의 궤변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민간 기술자, 그리고 미국 전문가들이 참가한 조사팀은 8일 무인기 내 비행기록을 확인한 결과 모두 북쪽에서 발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인기와 관련해 ‘제2의 천안함’을 운운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한 북한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애초 북한은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무인기가 잇달아 발견되고 북한제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난데없는 무인기’, ‘정체불명의 무인기’, ‘무인기 소동’ 등으로 폄하하며 자신들과의 연관성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북한은 그러다가 지난달 11일 우리 중앙합동조사단이 중간조사결과 3대의 무인기가 북한제가 확실하다고 발표하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직접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중간조사결과 발표 사흘 뒤인 14일 “국방부는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중간조사결과라는 데서 결정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며 “기어코 우리와 연관시켜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날조해 낼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같은 날 ‘무인기사건의 북소행설은 철두철미 천안호 사건의 복사판’이라는 제목의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우리 정부의 중간조사결과를 반박한 뒤 공동조사를 제의하기도 했다.

당시 국방위 검열단은 진상공개장에서 우리 조사단이 북한 소행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무인기 배터리에 ‘기용날자’라는 북한식 표현이 적혀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제품에 ‘기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조선말대사전에는 애당초 ‘기용’이라는 단어의 해석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사단이 국내 등록되지 않은 지문이 발견된 점과 무인기 동체가 하늘색과 흰색으로 도장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데 대해서는 각각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구별되는 ‘북조선 지문’만 확인하는 ‘특별도구’를 갖고 있느냐”, “하늘색이나 흰색 옷을 입고 다니는 ‘남조선 사람’은 모두 ‘종북’이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북한은 이후에도 각종 언론매체를 동원해 ‘무인기 북 소행설’은 우리 정부의 대북 비방·중상 행위라며 남북관계 경색국면의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한 조작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무인기가 북한에서 발진했다는 ‘스모킹 건’이 나옴으로써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모두 거짓에 불과했다는 것이 확인되고 말았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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