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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황병서 5 · 1절에 새 ‘2인자’ 데뷔?
인민군 총정치국장 교체 여부 관심
북한의 새로운 ‘문고리 권력’으로 부상한 황병서 차수가 최룡해에 이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게 됐는지 조만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기숙사)을 방문해 “노동자합숙에서 5·1절 경축 노동자연회를 성대하게 진행하자”며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연회에 참가해 내 마음까지 합쳐 근로자들을 축하해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방문에는 최룡해는 빠지고 황병서를 비롯해 박영식 중장과 마원춘 당 부부장만이 수행했다. 정황상 김 제1위원장의 지시가 새로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황병서에게 내려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결정에 따라 차수 칭호를 수여받은 황병서는 최룡해에 이어 군 총정치국장으로 발탁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황병서는 최근 북한 매체가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앞에 호명하는 등 사실상 군 서열 1위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황병서는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맨’으로 평가되는 최룡해와 달리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가 생존해 있을 때부터 김 제1위원장과 가까웠던 대표적인 ‘김정은맨’으로 김정은 체제 문고리 권력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데 이어 고모 김경희 당 비서를 기록영화에서 삭제하는 등 친인척에 대한 정치적 숙청마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엘리트를 보다 믿을만한 인물로 채워야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반면 장성택 이후 새로운 2인자로 부각됐던 최룡해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사라져 ‘와병설’과 ‘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최룡해는 올초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당뇨증세가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제1위원장이 최근 군부대를 방문해 싸움 준비가 잘되지 않았다면서 최룡해가 책임지고 있는 당 정치사업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는 점을 들어 최룡해가 실각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국 황병서의 총정치국장 임명여부와 최룡해를 둘러싼 와병설과 실각설 진위여부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에서 진행되는 5·1절 경축 노동자연회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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