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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NLL 사격 다분히 도발적 의도 내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한데 대해 다분히 도발적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사격훈련 계획 통보에 대해 “북한이 우리 해상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하는 것은 다분히 도발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며 “만약 북한이 지난달처럼 NLL 이남 우리측 수역으로 사격할 경우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사격하는 방향이 백령도와 연평도, 우리 NLL 쪽으로 잡혀있는데 우리 해상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면서 “방향 자체를 NLL 쪽으로 잡은 것이 도발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오전 8시52분께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해군 2함대사령부에 보내온 전통문을 통해 이날중으로 백령도 동방지역인 월래도 지역과 연평도 서북방지역인 장재도 등 2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한달여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2함대사령부로 보낸 전통문에서 NLL 인근 7개 지역에 해상사격구역을 선포하고 실제 사격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낮 12시1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7개 지역에서 총 500여발의 포와 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발이 NLL 이남 지역에 떨어져 우리 군이 K-9 자주포 300여발을 NLL 이북 해상으로 대응사격했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증폭핵분열탄 실험이나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상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이 됐든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만약 핵실험을 한다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은 어떠한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가 됐든 유엔 결의안 위반이고 국제적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하면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반드시 그에 맞는 응징 또는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언급한 증폭핵분열탄 이상의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이 3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일반적인 핵분열탄이었다”면서 “증폭핵분열탄은 폭발력이 2~5배쯤 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핵분열탄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증폭핵분열탄도 만들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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