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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 e수첩> 지금 북한 권부에 무슨 일이?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실세중의 실세, 또는 신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황병서 북한 도동당 조직지부 제1부부장이 군대 계급에서 원수 바로 아래인 차수에 오른 것으로 28일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황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결정이 지난 26일 발표됐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황병서는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비행사 대회 때 상장에서 별 4개인 대장 계급장을 달더니 급기야 차수까지 치고 나선 겁니다. 불과 열흘여 만에 우리로선 상상을 초월하는 ’퀀텀점프‘를 두번이나 해 낸 겁니다.

이제 황병서는 군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이어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정치국장과도 똑같은 계급인 차수가 됐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최룡해의 신상 이상설과 황의 직위 승천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열흘여 만에 두 단계 최고속 승진한 황병서 신임 차수(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후 열흘만에 첫 공개행보에 나선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황병서 당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맨 왼쪽)

최근 들어 최의 공개 활동이 부쩍 뜸한 것은 확실합니다. 김 제1국방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했던 그를 감안하면 분명 무슨 문제가 있긴 있을 겁니다. 지난 24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 경축 중앙보고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6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이원회 확대회의에 군 차수 계급장을 달고 참석해 건재를 과시하긴 했지만 북한 권력 속성상 좀 더 지켜 볼 사안입니다.

보다 분명한 것은 27일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장거리포병부대 포사격 훈련 참관 수행인물들을 소개하며 황을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했다는 사실입니다. 최 못지 않게 황 역시 군의 조직과 사상을 통제하고 교육하는 특수라인의 최고직위라는 의미입니다. 황은 이미 최를 대신해 군 정치총국장 직무대행이 됐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가히 빛의 속도로 승진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1인 절대권력 체제인 북한 체제 특성상 이런 승진은 최고 지도자의 ‘은총’이 없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혜자인 황은 절대권력에 대해 ‘감읍‘할 것이고 그의 활약상은 전에 없이 두드러질 것이 분명합니다.

문제는 무리수입니다. 지나친 충성은 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에 있어서 고강도 독(毒)일 따름이었습니다. 지금 솟아 오른 신 실세와 북한 권부를 생각하면 맘이 편 칠 않습니다. 이들과 졸지에 처형당한 장성택과의 상관관계도 아주 밀접하니까요. 

최근 공식행사에 뜸해 신병 이상설이 제기된 최룡해 인민군 정치총국장

기자는 그런 신실세 또는 실세들에게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싶습니다. 사람 팔자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고요.

가뜩이나 지금 북한은 4차 핵실험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25~26일)에 맞춰 실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다행히 그 시기를 넘겼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치 않습니다. 성난 사자의 코털을 뽑아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보지 않겠다는 정치적 상식이 통했는지, 아니면 초상집에 소금 치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양심적 판단이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그들은 못 난 행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안심은 여전히 금물입니다. 워낙 북한 사정이 불가측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책동을 늘 도발이라고 해 왔습니다. 도발 논리로 보면 핵실험이나 장거리 또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 모두 똑 바로 정신 차리고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빈틈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 어떤 위기도 난관도 우리는 힘 모아 슬기롭게 또 의연하게 대처하고 극복했습니다. 죽을 힘 다 쏟아 다시 두 눈 부릅뜨고 살아 난 게 어디 한두 번입니까.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대한국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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