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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측근 황병서, 북한 실세로 부상
[헤럴드생생뉴스]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심실세’로 알려진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이 북한 매체에서 군 총참모장과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돼 그의 ‘권력서열’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장거리포병부대 포사격 훈련 참관에 동행한 인물들을 소개하며 황병서를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했다.

북한 매체에서 황병서가 리영길, 장정남보다 앞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군부 내 서열 2위, 3위인 리영길, 장정남보다 먼저 호명된 군부 인사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유일했다.

북한 매체의 고위인사 호명 순서가 공식적인 권력 서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황병서가 26일께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보도하면서 이 회의에서 ‘조직(인사) 문제’가 취급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황병서가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의 후임으로 총정치국장에 임명됐거나 그에게 총정치국 제1부국장을 맡겨 총정치국을 이끌도록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김정일 시대에 건강 악화로 대외활동을 중단한 조명록 당시 총정치국장을 대신해 2007년 3월께 총정치국에 ‘제1부국장’이라는 보직을 신설, 이 자리에 김정각을 앉힌 적이 있다.

이후 김정각은 5년간 총정치국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하다가 2012년 4월 최룡해에게 총정치국을 넘겨주고 인민무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이 되고 나서 총정치국에서는 제1부국장 직책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도 최룡해의 건강 악화를 고려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총정치국 제1부국장 직을 부활시켜 황병서에게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

황병서는 지난달 중순 열렸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전후해 당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20일에는 상장(별 3개)에서 대장 계급으로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병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일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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