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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북한핵실험’ 카드 안 놓는 이유는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안 하고 있고, 일각에서 위험 시기는 지났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지만 정부 측은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측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의 문제인데 시나리오가 낙관적이지는 않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자기들이 확실한 것을 보여주면 오바마 2기 정부에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이 생길 것이란 착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도 북한 내부에서 ‘4월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 ‘큰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등의 말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국제정세와 무관하게 핵실험을 해왔다는 점에서 위험시기를 한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27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에서 핵실험을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북한은 1∼3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전에 국방위 성명 등을 통해 핵실험을 사전에 사실상 예고했다.

이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내용에서도 핵 관련 언급이 대외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3일에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어 ‘중요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차원에서 위험시기는 지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 김일성 생일(15일), 인민군 창건일(25일) 등 북한 내부의 4월 정치 일정이끝났고, 한미 군사연습도 모두 종료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도 무사히 넘겼으니 5월부터는 국면이 서서히 대화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지난해에도 5월부터 대화 공세로 돌아섰다.

물론 북한 조평통이 27일 한미 양국이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 기간인 25~26일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진데 대해 “누구이든 우리의 존엄과 체제, 병진노선에 감히 도전하는 자들을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기는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속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 8월 에정인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것. 정부 측 관계자는 “대화 모드가 될 지, 도발 모드가 될 지 며칠간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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