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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설은 南 당국의 세월호 위기수습책”<조선신보>
[헤럴드경제=신대원기자] 북한의 대외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세월호에 대한 비난과 관심을 돌리려는 한국 정부의 위기수습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당장은 실행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선신보는 24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민심의 분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남조선에서는 당국이 내돌리는 ‘북핵시험설’도 ‘대북정보’라는 것이 첨부돼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며 “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고식적인 위기수습책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함경북도 철산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됐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치적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데 대해 ‘동족대결로 세월호 비난여론을 무마시키려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2일 대북 감청 등을 통해 수집한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 ‘큰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북한에서 나온 얘기를 공개하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으며 합동참모본부와 함께 24시간 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예민한 내용을 조선신보를 통해 우회적으로 밝혀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 내지 연기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에 맞춰 핵실험 카드를 빼들었다 국제사회의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물러선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황에 대해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하는 행동도 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갈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신보는 이와 함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겨냥해 “현대판 매카시즘”이라면서 “민심의 분노를 딴데로 돌려보려고 하는 허황한 모략기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조선적십자회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달한 것을 언급하면서 “여객선 침몰의 참사를 기화로 ‘종북론’을 언급하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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