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통합위기관리 TF를 가동시키고 24시간 북한 핵실험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언제든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계측장비나 통신선 설치, 갱도 되메우기 등 임박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임박징후는 질문한 그런 수준에 와 있다. 여러 가지 준비가 많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 임박 징후로 북한이 최근 대내외적으로 밝힌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 “4차 핵실험이든 전선이든 문제가 나든 지금 뭔가 심각한 긴장이 생기기 직전의 분위기인데, 큰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와 함참이 북한 핵실험에 대비해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어제 오전 9시부로 통합위기관리 TF를 가동시켰다”며 “지금 현재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가 강화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징후에 대해서 계속 평가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긴밀하게 정보공유를 하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이 기만 전술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유의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지연전술, 기만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