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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김정욱씨 국정원 연루설 재차 제기…통일부 “유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억류중인 김정욱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 연루설을 재차 제기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하면서 첩자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며 “우리 정부의 수차례에 걸친 신원확인 및 가족·변호인 접견 요청, 석방 송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북한에 석방 및 송환 촉구를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와 북한에 공관을 둔 나라 등 국제사회에 송환 협조를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조, 조속한 송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도 김 목사가 국정원의 첩자라는 인터뷰와 북한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한 김 목사와 평양방송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목사가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활동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목사에 대해 ‘기독교한국침례회 동서지방회 선인중앙교회’ 목사라고 소개하면서 ‘괴뢰정보원’ 배후 조종하에 중국 단동에서 활동하다 북한에 불법침입했다가 지난해 10월8일 국가안전보위기관에 적발·체포됐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인터뷰에서 “중국 단동에서 선교활동하면서 국정원 일을 한 것은 단동에 사는 여러 남쪽선교사들에게는 비밀이 아니다”며 “가나안농군학교사역을 하던 김홍명 목사, 단동 신학교 리길로 목사, 단동락원떡방 최규영 사장, 침례교 해외선교부 중국지역 책임자 리윤상 목사를 비롯한 많은 선교사들이 내가 국정원에 협조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지난 2007년 8월 탈북해 현재 부산 다대포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 김모씨가 자신을 국정원과 처음 연결시켜준 인물이라며 국정원의 한 실장, 이 부장 등을 거론한 뒤, “이렇게 놓고 볼 때 국정원에서 저와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고 황당한 행태”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중국에서 사용하던 노트북과 인터넷전화 통화내역서, 핸드폰 문자와 통화내용 등 증거자료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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