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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지니아 주 이어 뉴욕 주도 ‘동해 병기’ 입법화 추진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버지니아 주에 이어 뉴욕 주에서도 ‘동해 병기’ 입법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미국 동부 지역의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뉴욕 주 상ㆍ하원 의원들과 한인 교포들은 10일(현지시간) 뉴욕주 주도 올버니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 뉴욕 주 교육법에 “올해 7월1일부터 발간되는 뉴욕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는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을 넣는 입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법안을 발의한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 주 상원의원은 회견에서 “흔히 알려진 일본해 명칭은 한국인들에게 침략의 역사를 연상케 한다”면서 “동아시아 역사를 배우는데 있어 뉴욕주 학생들이 더 중립적이고 완전한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법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원 입법을 주도하는 에드워드 브론스틴 의원도 “일본해라는 (단일) 명칭이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동해라는 이름을 함께 써야 한다는 정당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론스틴 의원은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욕주의 입법 움직임은 다른 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성기 뉴욕한인회장도 “1945년 해방 이후 많은 부분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한 것이 동해 표기 문제”라며 “이번 입법이 성사되도록 한인사회가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뉴욕 주 상ㆍ하원의 동해 병기 입법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한인사회는 이르면 이번 주내로 한인 관련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미국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입법 지원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버지니아 주 상원과 하원은 이르면 11일부터 각각 통과시킨 동해병기 법안을 서로 교차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안은 다시 ‘양원의 소위→상임위→본회의’의 3단계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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