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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준비과정에서부터 상봉 일정 어떻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정부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 이산가족 상봉은 한달여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20일부터 시작되는 1차 상봉까지 2주정도 밖에 남지 않은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전날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데 따라 7일 이산가족 상봉 장소인 금감산으로 시설점검단을 파견해 이산가족면회소와 호텔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실무단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와 현대아산, 협력업체 직원 등 50~60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추석을 즈음해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면서 습기와 누수로 훼손된 통신과 전기시설을 보수했지만 동절기인 만큼 추가 보수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숙소 난방 문제를 비롯해 새롭게 점검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5일부터는 남북의 선발대가 금강산 현지에 파견된다. 각각 10여명 정도의 적십자사 직원과 조선적십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남북 선발대는 이산가족 명단을 최종점검하고 행사 동선과 상봉단 식사, 숙소 문제 등 행사 전반의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20일부터는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시작된다. 1차로 지난해 9월 명단이 확정된 남측 이산가족 96명이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북한에 사는 가족들과 해후한다.우리측은 실무접촉에서 사망하거나 건강상 이유로 상봉을 포기한 4명을 대신해 새로운 인원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새로운 명단을 제시할 경우 가족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2차로 북한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들과 상봉한다. 다만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최종 상봉 인원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실무준비와 함께 상봉대상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와 상봉 의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2차 상봉단은 전례에 따라 상봉 첫날에는 단체상봉을 갖고 둘째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실내상봉, 개별석식,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슴조이며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을 위해 합의된 일정이 잘 이뤄지도록 실무진들이 잘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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