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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난 남북…‘17일 이산가족 상봉’ 핵심 쟁점
판문점 실무접촉…“시기 최대한 조율”


남북이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한 구체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자 접촉을 가졌다. 이날 오후까지 진행되는 실무접촉에서 남북 대표자들은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장소 등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다.

핵심 쟁점은 상봉행사 개최시기다. 우리 정부는 17~22일 안을 제시한 상태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가타부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등을 빌미로 상봉 시기를 3월이나 4월 이후로 늦추자는 수정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5일 ‘왜 안절부절못하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미 고위당국자들도 분주히 남조선을 행각해(돌아다니며) 우리의 정정당당한 핵억제력을 문제시하면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 마련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리는 5일 오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정부는 17~22일 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협상 카드를 보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실무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상봉시기 연기를 제의할 경우) 잘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상봉단 숙소와 관련해서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상봉단 편의와 난방 등을 고려해 금강산과 외금강호텔로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 과정에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해금강호텔과 현대생활관 숙소를 내세운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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