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제2차 세계대전을 야기한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아시아판 히틀러의 출현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일본인 납북문제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언급한 데 대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국제사회에 높아가는 대일비난 분위기를 역전시켜 저들의 군국화 책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보려는 음흉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망동은 마치 제1차 세계대전 후 패망한 독일에서 재침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전쟁열을 고취하던 히틀러를 연상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시공간과 민족의 차이뿐 인류는 너무도 신통한 역사의 재현을 본다”며 “오늘 군국주의 재침으로 내닫는 일본의 앞장에 바로 아베가 서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날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산주의와의 싸움을 부르짖던 파쇼광 히틀러나 오늘날 군국주의 재침을 합리화하기 위해 대조선대결론을 떠벌이는 아베의 망동은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면서 “그러나 자기의 피 묻은 과거를 정당화하고 재현해보려는 일본의 교활한 술책은 국제사회의 그 어떤 지지나 이해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군국주의 열병에 들뜬 아베는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다”며 “조일관계에서 기본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과거청산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