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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산상봉 침묵…남북관계 개선 변죽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오는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등 변죽만 울려대고 있다. 통일부는 3일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판문점 남북연락관 채널 개시 통화 때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제안한 이후 8일째 무응답이다.

통일부는 설 연휴 기간 이례적으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촉구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만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까지는 최종 명단 확정과 시설 점검 등으로 2주가량의 실무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번주 초 답변을 보내오지 않는다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자칫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편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면서도 대내외를 겨냥해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 ‘실천행동에 함께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남관계의 개선은 시대와 민족의 절박한 요구이며 조국 통일의 전제로 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북남관계에서 불신과 대결의 잔재를 털어버리고 신뢰와 화해를 도모해야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 통일과 민족 공동의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데 따라 대내외적으로 남북관계 유화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북한의 행보가 진정성 있는 것인지는 이산가족 상봉 성사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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