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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미일동맹 붙잡는데 바쁜 日…아베 외교 핵심 측근 연이어 방미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흔들리고 있는 미일 동맹을 복원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베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측근들이 이번주 연이어 미국을 방문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NHK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이 17일(현지시각)부터 미국을 방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내 주요 외교 당국자들을 만나 미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안보국장은 방미 기간 중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배경에 대해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외무성 부대신 역시 15일 번스 부장관을 만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방미한 기시 부대신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스티브 쉐벗 공화당 의원을 만나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일본이 외교 라인의 핵심 측근을 연달아 미국에 보내는 것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한데 대해 미국 정부가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미국 내 오피니언 리더들도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견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자칫 일본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결자해지’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은 (한중일)각국이 자제하고 분별 있게 행동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도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찾는 것은 각국 정부와 국민에 달려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시 부대신에게 일본이 주변국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지역 내 모든 당사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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