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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동아태 차관보에 외교관 출신 지명... 아시아회귀 전략 완성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동북아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석으로 남아 전략적 공백 사태가 우려됐던 미국 국방부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시어 주베트남 미국대사가 지명됐다.

시어 지명자는 1982년 국무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이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베트남 대사로 부임하기 직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맡았다.

지난 20일 백악관에 의해 지명된 그의 상원 인준 절차는 내년초 진행된다. 미국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한미동맹 강화와 조율도 맡고 있다.

미국 정부가 외교관 출신을 아태 담당 차관보에 내정한 것은 변화된 이 지역 안보상황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 회귀(Asia Rebalancing)’ 전략을 천명한 이후 남중국해에서미중 양국 군함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에 대한 한ㆍ미ㆍ일 대응 방안과 함께 우리 정부가 이어도 상공까지 확대한 우리측 방공식별구역(KADIZ)의 운용 방식을 일본과 조율하기 위해서도 미국과의 논의가 절실해 시어 지명자의 어깨가 무겁다.

기존에 아태담당 차관보를 맡고 있던 피터 라보이는 내년 1월 퇴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미 국방부에서는 애슈턴 카터 부장관이 이달 초 퇴임한 것이 시작으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온 제임스 밀러 정책차관, 북핵문제를 다루는 매들린 크리든 세계전략문제담당 차관보 등이 사표를 내고 자리를 비운 상태다.

지난 17일 한미 전략대화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은 결국 국방부 고위 관료 중 마크 리퍼트 장관 비서실장 한명만 만났을 뿐이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정책 조율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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