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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중앙추모대회는 생략…신문등 연일 ‘백두혈통’ 강조
김정일 사망 1년과 뭐가 달라졌나
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유일 영도체계를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나 1주기였던 지난해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당·정·군 수뇌부를 대동하고 자정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고 전날 대규모 중앙추도대회를 열었던 것과 달리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2주기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일의 사진과 함께 전면 게재된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우리 인민의 영원한 태양이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백두의 혈통은 우리 혁명의 영원한 핏줄기”라며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백두의 혈통을 순결하게 계승해 나가며 대를 이어 꿋꿋이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 전군, 전민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 백두에서 시작된 주체의 행군길을 꿋꿋이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2주기를 앞둔 지난 12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군대를 동원한 정변 도모’ 혐의로 처형한 것과 관련해, 백두혈통인 김정은의 정통성과 장성택 숙청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와 함께 “오늘의 현실은 경애하는 원수님을 유일 중심으로 하는 당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을 반석같이 다지고 전당과 온 사회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투철한 신념을 지니고, 생사운명을 함께하는 참된 전우, 동지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나 전날 중앙추모대회는 열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에도 1주기에만 사망 전날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2주기부터는 사망 당일 개최하고 있다”며 “북한이 오늘 중앙추모대회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다만 16일 최룡해 군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군부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정은을 단결과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을 가졌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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