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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얼굴의 김정은... 고모부 사형시키고 버젓이 활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이후 연일 군심·민심잡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장성택 숙청을 배후에서 조종한 군부에 힘을 실어주고 장성택의 잔혹한 처형 이후 동요가 예상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 수산사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수산사업소 절임창고와 냉동저장실 등을 둘러보며 “포탄들이 가득 차있는 탄약창고 같다. 포탄상자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병기창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정은은 또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영구를 찾아 조의했다. 김국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으로, 이 역시 군심잡기 행보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장성택 숙청부터 처형까지 보름여간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김정은은 장성택 처형 이후 첫 활동도 인민군 설계연구소 시찰로 잡음으로써 향후 군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내외에 천명했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장성택 처형 이후 이른바 ‘김정은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규모 건축물들을 부각시키고 대대적인 포상 등을 통해 민심달래기도 병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013년 사회주의 대건설 전투에 관한 상보’ 등의 보도를 통해 올 한해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클럽), 옥류아동병원, 능라 인민체육공원 등이 완공됐다면서 “특기할 창조와 변혁의 해로 빛나게 장식됐다”고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도 자신의 건설 업적 부각을 위해 직접 완공을 앞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을 찾았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직후 군 관련 현지지도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북한의 권력구도가 군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보여준다”며 “마식령 스키장 등 각종 대형 건축물 선전은 장성택 처형으로 인한 동요를 막고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충성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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