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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과 파이프 하루아침에 끊어진 느낌” 北 · 中 이상기류?
외교 핫라인 張 몰락 여파 심각
中 만일대비 백두산일대 軍배치




중국 정부와 경제계가 대중 협상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장성택의 갑작스러운 숙청 이후 북한과의 모든 협의가 끊어져 당황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급작스러운 붕괴에 대비해 백두산 일대에 군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 역시 대부분 북한 관계자와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건의 북ㆍ중 무역이 급작스럽게 중단되고 지방정부 간의 교류 사업도 갑자기 연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중국 외교관계자는 “양국 간 파이프가 하룻밤 사이에 끊어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급변 상황은 장성택이 북한의 주요 지도자 중 가장 중국 지도부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6월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중국 방문이 확인된 것만 5차례나 된다. 특히 서열 3위의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교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장성택의 몰락은 우리에게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다. 필사적으로 정보 수집을 하고 있지만, 지금 북한 대사관에서는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린성(吉林省) 소식통에 따르면 장성택 숙청 소문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 4일께 심양군구의 약 1개 사단이 훈련을 명목으로 백두산 지역으로 이동했다. 북한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배치 가능성이 높다. 중국으로선 북한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최악의 경우 체제 붕괴로 이어지거나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탈북민들이 급속도로 늘어나 중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향후 북ㆍ중 관계에 대해 중국의 외교관계자는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기본적으로 후임 담당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만 북한 당국이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매국행위”를 혐의 중 하나로 밝혔기 때문이다. 철광석 등을 중국에 수출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이후 광산 개발 협력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측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이 축소돼 6자회담 재개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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