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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韓 방공구역 확대 유감”
[헤럴드생생뉴스]중국이 9일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선포에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방침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즉각 한국에 우리 입장을 표명했고, 한국이 타당·신중하게 유관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런 반응은 이어도가 포함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조치에 맞서 한국이 ‘맞확대’로 대응한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비교적 직설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지난달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며 논란을 촉발한 중국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줄곧 “국제법과 국제관행에 부합해야 한다”며 원론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훙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은 평등과 상호존중 원칙 아래 한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한국과 중국이 함께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며 양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중국이 지난달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때 여러 차례 한국과 소통했고, 한국 역시 이번에 방공식별구역 확대와 관련해 중국 측에 통보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한국 정부가 계속 이어도를 방공식별구역 논쟁에 결부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다.

훙 대변인은 한국이 이어도를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점을 거론하며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며 한 국가가 영공 외 국제공공 공역에 긋는, 식별과 경보를 위한 범위로 바다와 공중에 대한 관할(권)과 전적으로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쑤옌자오(蘇岩礁·이어도 중국명)는 수중 암초로 영토가 아니라는 공통인식이 중한 쌍방 간에 존재하며 이 부분에서는 영토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통 인식이 있다”며 “한중간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곳에 있는 쑤옌자오 문제는 해양경계선 확정에 관한 담판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이런 반응에 대해 ‘갈등’보다는 ‘대화’와 ‘조율’ 쪽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감 표현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외교적 수사에 속하는데다, 한국 정부 역시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유감 표명을 한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절제된 반응’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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