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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재준, “장성택, 17일 김정일 추도식 때 나올 수도”
[헤럴드생생뉴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실각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도식에 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이 김정일 추도식에 나올 가능성에 대해 “그런 전례가 있었다.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과 민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추도식 참석이 우리측을 교란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을 수도 있고, 친인척이므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어서 실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도식에 나왔다고 실각을 하지 않고 안나왔다고 실각했다는 것은 아니다. 관계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남 원장은 그러면서“리용하와 장수길이 주의와 경고가 필요한 제한된 인원을 모아놓은 상태에서 공개 처형됐다. 이는 형식적 재판과 사법 절차는 거쳤다는 것”이라면서 “장성택이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며 장성택 실각을 거듭 확인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 실각 원인에 대해서는 “장성택은 김정은의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권 다툼이 있거나 당 행정부가 월권을 했거나 보위부가 비리를 적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 실각이 북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김정은을 맹종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장악력과 최룡해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간부들을 중심으로 충성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공포정치로 권력기반이 공고화되고 있다”면서도 “김정은 사람,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 “외관상 김정은 체제로 권력이 공고화된 것으로 보이나 실제에는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40~50대 젊은 간부를 등용하고 당 부부장급 40여 명을 비롯해 내각 30여 명, 군단장급 이상 20여 명을 교체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공포정치를 펼치는 과정에서 공개처형이 대폭 확대되는 바람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40여명이 공개처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남 원장은 북한이 김정일과 차별화되는‘김정은 리더십’ 만들기 차원에서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 사업에 5억 달러의 재원을 투입하고, 특권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바람에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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