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생생뉴스］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세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의 실각설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북한 권력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택의 실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성택이 부장을 맡은 당 행정부의 1부부장 리룡하와 부부장 장수길이 처형됐다는 것은 장성택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당 행정부는 장성택의 심복들이 모여 있는 홍위병이기 때문이다.

장성택은 지난 2009년 김정은이 보위에 오를 수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김정은 체제를 견인해 온 사실상의 후견인이었다.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 출범한 지난 2년간 당 중심의 정치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경제개혁을 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주요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의 실각은 김정은 체제의 권력 기반은 흔드는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대북소식통들을 인용해 장성택 실각의 배경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택과 최룡해는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김정은 체제 출범 초기부터 권력의 양대 축을 이룬 인물들이다. 하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며 권력암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최룡해의 위상이 커지면서 장성택의 입지가 흔들렸고, 이와 함께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장성택이 실각하게 되면 김정은 정권은 장성택과 최룡해의 양대 축에서 최룡해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 출범을 시작으로 사복을 군복으로 갈아입고 인민군을‘김정은의 군대’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리영호 전 총참모장까지 밀어내는 등 군부에서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특히 그의 오랜 당 관료 경력에 청년동맹을 이끌며 보여줬던 뛰어난 리더십 때문에 장성택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물론, 북한을 최룡해 천하로 굳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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