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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ㆍ관 힘모아 필리핀 태풍 피해 지원 나서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부는 12일 오전 ‘민관 합동 해외 긴급 구호 협의회’를 열고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국가적 재난에 빠진 필리핀 긴급 구호와 재건 지원을 위한 지원 방향을 결정했다.

조태열 외교부 제 2차관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 외에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10개 부처와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긴급 구호 경험이 풍부한 지원단체 들이 참석해 필리핀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중장기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삼성그룹이 성금 100만 달러와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키로 하는 등 재계에서도 사상 최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지원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우선 연락이 두절된 10여명의 국민과 우방국인 필리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구조와 이재민 보호를 위해 소방방재청 소속 소방대원 파견을 결정했다. 또한 물과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 조건조차 확보되지 않은 현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기재부를 중심으로 구호 물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민간 구호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국방부 역시 구호 물자 수송을 위한 군 수송기 동원 등 군의 역할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준비에 들어갔다.

외교부에서는 지난 주말 태풍피해가 전해진 직후 신동익 다자외교 조정관을 중심으로 긴급대응팀을 꾸리고 현재 고립된 타클로반 지역 대신 세부에 현지대책본부를 설치, 교민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을 대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12일 오전 외교부 본부 지원 인력 2명과 함께 소방방재청 긴급구호 대책 선발대원 2명, KOICA 봉사단 4명, 국립중앙의료원 의사 1명이 이미 현지로 급파됐다.

삼성은 적십자와 월드비전을 통해 필리핀 현지 구호기관에 현금의 지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은 20명 규모의 자원봉사팀을 파견해 현장 피해 복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서비스 엔지니어, 자원봉사자 등으로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가전제품 긴급 수리, 무료 세탁 서비스 등 실시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와 관련해서 중국삼성을 통해 3000만위안(약 45억원)의 성금을 내는 한편, 3119 구조단과 구조견을 현지에 파견해 구조 및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삼성 본사 차원에서도 비상구호품 5000세트와 담요 1만5000장 등 100만위안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한 바 있다.

삼성이 필리핀 지원에 나섬에 따라 다른 주요 그룹도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지에서 무상수리 서비스 등을 우선 실시키로 했다. SK그룹은 필리핀 지원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전향적으로 고려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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