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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통위 개성공단 방문...남북관계 전환점 될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의 첫 개성공단 방문이 이뤄지면서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방 연기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던 남북관계에서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 21명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 통일부 관계자와 취재진 등을 포함한 47명의 방북단은 30일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입주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이날 오후 돌아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의 개성공단 방문이 통행·통신·통관 등 3통문제 해결 및 국제화 등 개성공단 활성화는 물론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다시 역행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외통위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의 첫 개성공단 방문인데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발전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방문이 개성공단 발전은 물론 남북 당국간 신뢰를 쌓는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 역시 “오늘 개성공단 방문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기타 경제협력 문제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남북관계 기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3년 넘게 억류하고 있던 밀입북자 6명과 유해 1구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에 인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연일 쏟아내던 대남 비난공세도 대폭 수위를 낮춘 상태다.

특히 북한이 남한의 주권행사로 비쳐질 수도 있는 국감 일환의 활동을 자신들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점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26일 기관고장으로 동해상에 표류하던 북한 어선 1척을 구조한 뒤 귀순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곧장 북한에 인계하는 등 북한의 유화제스처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무산 뒤 남북이 성명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치던 양상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본격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대북전문가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금강산관광 재개 등과 관련해서는 남북의 첨예한 입장차가 변한 것이 없다”며 “북한이 최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한다면 언제든 도발, 위협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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