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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내일 이산가족 실무접촉 동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막판까지 주판알을 튕기던 이산가족 상봉행사 실무접촉에 동의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북한이 오늘 오전 이산가족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23일 개최하는데 동의한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 8월 말이나 9월 초 회담을 갖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추석을 전후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이산가족 실무회담 수용은 막판에 성사됐다. 북한은 남측이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제안을 이틀만에 수용했지만, 자신들이 함께 제안한 22일 금강산 실무회담에 대해 남측이 9월 25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안한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또 다시 기약없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지난 6월 이후 대남평화 공세를 펼치고 있는 북한은 선 이산가족, 후 금강산 입장을 정리하면서 23일 실무접촉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당장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분위기가 개선되고 그 사이 개성공단 정상화가 진전되면 금강산 관광 재개도 기대해볼 법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입주기업인들의 재가동 준비를 위한 방북이 이뤄졌다. 전기·기계업종 입주기업과 영업기업 관계자, 그리고 당국자 등 253명은 차량 134대를 이용해 오전 9시에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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