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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헤 정부 對 러시아 외교 시동…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오늘 방러
[헤럴드경제 = 원호연 기자]박근혜 정부의 대 러시아 외교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면 현안인 북핵 문제가 첫 메뉴로 올랐지만 극동지역 개발과 관련된 경제 외교로 외연이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조 본부장의 러시아 방문은 박근혜 정부의 러시아 외교의 첫발을 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러시아는 한국 주변 4강에 속하고 자원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이 시리아 등 중동 문제에 비해 북핵문제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순방일정에서 뒤로 밀리는 등 외교 관계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외교부는 조 본부장이 14일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북핵문제 등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조 본부장이 모르굴로프 차관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초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모르굴로프 차관, 블라디미르 티토프 외무부 제1차관 등과 만나 한반도 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에 이어 한국측과 접촉하는 러시아가 6자회담과 관련 어떤 입장을 전달할지 주목된다.

앞서 위성락 주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북핵문제와 관련 현재 움직임이 적어보이지만 과거부터 대화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고 앞으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러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계획이 있는 만큼 조 본부장의 이번 방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사전조율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해 대화의 폭이 좀더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극동개발부를 만들어 시베리아 등 극동 지역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도 적극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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