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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잇단 유화제스처…개성공단 작전 변경?
14일 7차회담 긍정결과 기대감 고조
1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실무회담를 앞두고 북한이 “좋은 결실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잇달아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6차 실무회담 결렬 직후 군대가 개성공단을 재점령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회담전술에 변화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9일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내고 있다”며 “역대 남북관계에서 남측의 입장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렇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우리 측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보낸 14일 회담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에 대해 이례적으로 7차 실무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회신문으로 화답했다. 7차 실무회담을 제안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드러난 북한의 태도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담화는 개성공단 재발 방지와 관련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빌미로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던 이전과 달리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개성공단 잠정중단 해제 등 긍정적인 조치를 쏟아냈다. 담화는 이러한 내용을 “위임에 따라 엄숙히 천명한다”고 말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이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남북경협 발전을 시사하는 구두친서를 전달한 것과 개성공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임을 부각시키는 기록영화를 방영한 것도 대남 화해 제스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북한이 7차 실무회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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