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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여성들의 빨아 쓰는 생리대…”눈물겨워“
[헤럴드생생뉴스] 넘쳐나는 한국의 1회용 고품질 여성 생리대와 달리 북한 여성들은 가제천으로 생리대를 대신한다.

물건이 귀하다 보니 이 마저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 세탁해서 다시 쓴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9일 북한 여성들의 생리대에 대해 탈북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탈북 여성 김진화 씨는 “1회용 생리대는 간부급 남편을 둔 여성들에게만 주어지는 특혜”라며 “대부분의 여성은 가제천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사를 하는 여성들이나 직장에 나가는 여성들의 경우, 한 번 사용한 가제천을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면서 “둘둘 말아다가 비닐봉지에 넣어놓고 집에 가서 빨래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로 빨래를 해야 지워지는데 가방에 넣어놓다보니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 여성들 모습. [사진=뉴포커스]

김 씨는 “여성들에게 비닐봉지는 가제천을 넣어놓는 용도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양잿물로 만든 비누를 세제 삼아 어느 정도 빨래를 한 후 비닐봉지에 넣어놓고 따뜻한 가마목(아랫목)에 넣어 두고 잠을 잔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아침에 일어나 비닐봉지를 열고 빨래를 하면 새하얗게 지워진다면서 자신도 첫 생리 때부터 탈북 전까지 이 방법으로 빨래를 했다고 증언했다.

이 바람에 북한 여성들에게는 비닐봉지가 전기 필요없는 자연세탁기라고까지 했다.

지난 2011년 탈북한 혜산 출신 이옥희 씨는 “북한 장마당에서도 일회용 생리대를 판매한다”면서도 “가격이 비싸 하루 식량도 해결하기 어려운 주민의 입장에서는 한 번 쓰고 버릴 물건에 거액을 투자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북한에서 생리대 종류는 가제천 하나 밖에 없다”면서 “이 가제천을 깨끗이 빨아야 다음 번 생리 기간에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옥희 씨도 비닐봉지에 양재비눗물을 넣어 두고 어느 정도 때를 뺀 후 빨래를 했다고 해 김진화 씨와 같은 증언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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