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부전선 최전방부대 소대장이 한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해 군 헌병대가 수사 중이다.

23일 육군 모부대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 동송읍 지역 최전방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박모(25) 소위가 지난해 12월29일 오전 11시20분쯤 부대 PX에 나타난 뒤 모습을 감췄다.

박 소위는 결국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수색작전에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부대는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부대 인근 지역과 고향집, 연고지 등을 수사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박 소위는 사라진 당일 오전 9시54분쯤 부친과 통화했고, 오전 11시14분쯤 부대 동료 간부에게 전화해서 이날 오후 작전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료 간부와 통화한 뒤 박 소위의 휴대전화는 꺼져있는 상태다. 이후 통화 내역을 포함,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부대 측은 박 소위가 전방 생활에 대한 어려움이나 군 생활 부적응 등으로 단순 탈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방부대 소대장이 부대를 이탈한데다, 한 달 가까이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공개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박 소위의 아버지 박모(54) 씨도 “아들이 임관한 뒤 군 생활이 힘들다거나 적응이 어렵다고 한 적이 없다”며 탈영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해 7월 임관한 박 소위는 그해 11월 초 해당 부대로 전입했으며, 부대 내 간부숙소(BOQ)에서 생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