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한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서울 한복판에서 암살을 기도하던 북한 공작원을 체포한 뒤 적발된 무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CNN이 26일(현지시간) 익명의 한국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 공작원의 무기에 대해 “상대방에게 따끔함을 느끼게 한 후 바로 상대를 질식시키고 근육을 경직시켜 상대를 즉사시킬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독침이 들어있는 파카 볼펜 무기는 실제 볼펜과 구별하기 불가능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 밖에도 독이 든 총알 1개를 장전하는 펜과 총알 3개 이상 장전하는 손전등 등이 있다. 이들 무기는 총알을 발사하면서 상대 피부에 독을 퍼뜨리는 치명적인 무기이지만 외관상으로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맹점이다.

북한 암살무기에 정통한 한국 수사당국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손전등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전등은 최신 암살무기”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손전등 무기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무기 전면의 3개 구멍에 총알이 장전돼 있다.

한국 정보당국이 이 무기를 시험해본 결과, 정확도가 높고 치명적인 살인 무기로 평가받았다.

공작원의 암살 대상인 대북 운동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이 무기를 본 뒤 “이 손전등 총은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아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내가 이 무기에 당했다면 바로 죽었을 것”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살포에 북한이 반발하며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지만, 전단살포를 강행할 뜻을 밝히면서 북한의 암살 대상자 명단 상위권에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