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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권위 땅바닥…모든게 ‘18’
[헤럴드생생뉴스]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위가 주민들로부터 땅바닥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이 실시하는 각종 사업에 서로 마음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18(ㅅㅂ)’부터 내뱉는다.

27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의 생일은 1월8일로 북한에서는 지도자의 생일때는 국경일과 같은 날로 지낸다. 최근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무역을 하는 뉴포커스 통신원은 올 초 김정은 생일은 김정일의 사망으로 애도기간이었기 때문에 축하연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

때문에 오는 2013년 1월 8일 김정은 생일 준비를 벌써부터 중앙기관들과 군부대들에 지시한 상태라고 한다. 각 무역회사들에는 당에 헌납하게 돼 있는 충성의 외화벌이 계획이 이미 정해진 상태이고,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2013년 1월 8일 김정은 동지 생일에 즈음한’ 사상교양사업들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 마을 꾸리기’, ‘학교 꾸리기’, ‘도로청소’, ‘군대지원’ 등 각종 동원들이 이어지고, 만약 불참할 경우 걷어가는 돈도 거의 일주일에 두번 꼴로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감이 상당하다.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는 요즘 김정은 생일을 ‘1.8(일팔)’이 아니라 상스러운 욕설인 ‘18(ㅅㅂ)’로 은밀히 통용된다고 한다. 그 통에 김정은 생일과 관련한 여러가지 은어들도 많이 떠돌고 있다는 것. ‘18행사’, ‘18동원’, ‘18과업’ ‘18지시’ 등 김정은과 관련한 것이라면 이제는 반드시 그 앞에 ‘18’을 추가해서 조롱한다는 것이다.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친한 친구들끼리는 ‘18동지’, ‘18장군’. ‘삼대18’이라고 하면 김정은을 지칭하는 것으로 통할 정도라고 한다.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을 이용한 북한 주민들의 체제풍자, 3대세습 조롱이 이제 어느 정도로 공공연해졌는가를 직감하게 해주는 소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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