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경희 싱가포르행, 치료 아닌 김정남 만남이 목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만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한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경희가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김정남과 극비리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김경희는 9월1일 김정은의 현지시찰에 동행한 이후 지난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15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기까지 한달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9월25일 열렸던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해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동딸을 잃은 뒤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 허리 디스크, 당뇨, 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김경희가 치료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경희가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의사를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치료를 위한 방문이 아니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 소식통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 5일 북한으로 귀국했으며 김정남도 같은 시기 싱가포르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주로 마카오에 체류하던 김정남은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체제 출범 뒤 부인과 딸은 남겨둔 채 마카오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달 탈북자로 위장해 한국에 들어왔다 구속된 북한 보위부 공작원은 공안 당국 조사에서 “2010년 7월 보위부로부터 ‘김정남을 찾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정남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대세습 등 북한체제를 비판한데 대해 김경희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전화로 말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는 북한의 로열패밀리와 연관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며 “김경희와 김정남이 원래 각별한 사이인 만큼 둘이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