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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이번 주 숨 가쁜 외교일정 돌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일, 중일간 영토문제와 해묵은 과제인 북핵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북아가 이번 주 숨 가쁜 외교일정에 돌입한다.

월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한미 차관급 전략회의, 한미일 3자 고위급 협의 등 굵직굵직한 외교이벤트가 줄지어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지역내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른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해소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의 순방이 눈길을 끈다. 15일 방한하는 번스 부장관은 우리측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고 16일에는 안호영 1차관과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다. 한미는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북한을 포함한 지역정세 문제 등에 대해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번스 부장관은 전날에는 일본을 방문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과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방위상 등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번스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독도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제소 방침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번스 부장관 동북아 방문기간 영토분쟁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순방 때나 유엔총회 때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그런 대화가 번스 부장관 방문 때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현안은 그런 문제를 뜻한다”고 답변했다.

번스 부장관은 한국 방문 뒤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아시아 순방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1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회동이 예고돼 있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한·미·일 3자 고위급협의를 갖고 한반도 정세 평가를 비롯해 북한 및 북핵문제를 협의한다.

정부는 그러나 동북아의 잇단 외교이벤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 당국자는 “공교롭게도 중요한 외교일정이 잇따라 열리기는 하지만 영토문제나 북한문제에서 특별한 변화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한미일 3국이 모두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한반도 관리를 위한 공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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