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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기아상태, 20년전보다 악화" 美연구소
[헤럴드생생뉴스]올해 북한의 기아상태가 1990년보다 더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발표한 ‘2012 세계 기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기아지수는 작년과 같은 19점으로 2001년(20.1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1990년(15.7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IFPRI는 해당 국가 국민의 영양상태와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 및 사망률을 기준으로 기아지수를 계산하는데, 0점은 굶주림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100점은모든 국민이 굶주리는 상황을 나타낸다. 지수가 30점 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수준이고, 20∼30점은 ‘위험한’ 수준, 10점 이상이면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한다.

올해 기아지수가 높은 나라는 브룬디(37.1점), 에리트레아(34.4점), 아이티(30.8점), 에티오피아(28.7점), 차드(28.3점) 순이었다.

한편 1990년 이후 기아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국가는 북한(21%)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브룬디(17%), 스와질랜드(17%), 코모로스(16%), 코트디부아르(10%), 보츠와나(2%) 등이 증가율이 높은 나라였다.

클라우디아 링글러 IFPRI 부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농업, 식량안보, 영양, 보건 등 모든 분야에서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1990년과 2012년 기아지수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가장 큰 북한은 기아퇴치에 가장 실패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1990년 이후 기아지수 하락률이 높은 나라는 터키(74%), 쿠웨이트(71%), 멕시코(62%), 이란(60%), 니카라과(59%), 가나(58%) 순이었다.

연구소는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국가, 호주, 한국, 일본 등을 ‘산업화된 국가’로 분류해 기아지수를 산출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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