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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설주 ‘띄우기’ 계속…김정은 부부 모란봉악단 공연 또 관람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북한이 연일 리설주 띄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번한 노출이다.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전승절(7·27)’을 맞아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 26일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 소식에 이어 사흘 연속 리설주의 공개활동이 실명으로 보도한 것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경희 당비서, 장성택 당 행정부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김양건·김평해·곽범기·문경덕 당 비서 등 권력 핵심부가 거의 총 출동했다.

채 한달도 안된 이달 6일만 해도 김 1위원장과 나란히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관람했지만 당시 북한은 리설주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리영호 숙청와 이후 체제 안정을 위해 리설주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는 지난 해 12월28일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김정일 발인행사에 리설주로 추정되는 여성이 김정은과 함께 나타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녹화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결식에 앞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부친의 시신에 참배하는 김 1위원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한 여성의 모습을 발견된다. 20대로 추정된 이 여성은 세련된 헤어스타일에 김정일 동생인 김경희, 김정은 동생인 김여정과 똑같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있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시신에 참배한 김경희, 김여정과는 달리 이 여성은 두 손을 앞으로모아쥐고 기둥 뒤에 반쯤 숨어 김 위원장의 시신에 머리 숙여 참배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한동안 지켜봤다. 특히 이 영상에서 이 여성은 시신이 안치된 홀로 들어서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여정의 앞을 아무 거리낌 없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장성택은 이 여성이 자기 앞을 지나갈 수 있도록 잠깐 걸음을 멈추고 길을 비켜주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2인자’로 꼽히는 장성택과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을 어려워하지 않고 그 앞을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는 것은 김 1위원장의 부인이 아니고는 사실상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영결식에 등장한 이 여성이 리설주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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