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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MB 돈벌레...조선반도 무슨 일 터지면 MB 책임”
북한이 연일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렬한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쓰레기’, ‘돈벌레’, ‘악성종양’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성명은 특히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 밖으로 벗어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조성된 사태에 대처해 외무성은 이제 조선반도에서 무슨 일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역도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만일 동맹자나 동반자라고 하여 인륜도덕까지 무참히 짓밟은 인간쓰레기를 두둔하면서 우리 민족 내부의 일에 간섭하려드는 나라가 있다면 하늘 끝에 가닿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창끝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아닌 외무성이 나서서 이 대통령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통일정책 최고위과정 특별강연에서 농지개혁을 촉구한 데 대해 “우리의 체제와 존엄을 흔들어보고 천년 가도 실현될 수 없는 체제붕괴의 틈을 마련해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 대통령과 현 정부를 규탄하는 도·시·군별 군중대회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평양시 군민대회에서는 ‘이명박 쥐XX’, “X명박” 등의 원색적인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8일에는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등 최근 들어 정부와 정당, 각종 단체를 동원한 이 대통령과 대남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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