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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柳통일, “잇단 도발…국민, 北에 인내 한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18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대응과 관련, “대북 유연화 조치를 해왔던 그간의 노력은 당분간 유보할 수밖에 없고 어떤 부분에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내는 등 국제사회가 제재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류 장관이 취임 후 꾸준히 내세웠던 대북 유연화 조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류 장관은 다만 “대북정책의 일관성은 견지하면서 유연화 조치를 해나가는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어려운 국면이지만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금이라도 옳고 이로운 길로 나설 수 있는 기회의 여지를 남겨두고자 한다”며 “민간 부분에서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국제기구를 통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던 인도적 지원은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그러면서도 “얼마나 더 그렇게 유지할 수 있을지 사실 걱정스럽다”며 “이것은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고 현 상황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전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전면배격하고 2·29 북미합의 파산 선고를 내린데 대해 “북한은 의장성명을 전면 배격한다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북미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이러한 도전적 행위를 계속 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정부는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공조해 필요한 제재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006년이나 2009년 예로 보면 핵실험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당 제1비서가 지난 15일 군 열병식에서 통일을 언급한데 대해 류 장관은 “대체로 원론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볍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군 열병식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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