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7시39분 로켓 발사 강행...“수분 후 산산조각”(종합)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아랑곳 않고 13일 오전 7시 39분 로켓 발사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북한의 ‘광명성 3호’는 1분만에 공중에서 산산조각 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정부성명을 발표하고 “평안북도 철산군 소재 발사장에서 소위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였으나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늘 오전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한 지 수분 후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조기경보위성(DSP)과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인 SBX-1(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 등을 모두 가동시켜 왔으며, 현재 실패 원인과 잔해물 낙하지점 등을 정밀 분석중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로켓 잔해물이 군산 서방 190~200㎞ 해상에 떨어진 것 같다”면서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채 그곳까지 비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으나 1분 이상 날다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광명성3호’ 1단 로켓은 변산반도 서쪽 140km에, 2단 로켓은 필리핀 동쪽 190km 해상에 떨어진다고 통보했었다. 당초 계획된 1단계 로켓 낙하지점은 동창리 발사장으로부터 450km, 2단계 낙하지점은 약 3000km로 사거리가 기존의 광명성 2호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군과 정보당국도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됐을 경우 3분후 백령도 상공을 지나, 10여분만에 500㎞ 극저궤도에 광명성 3호 위성을 진입시킬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정부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는 도발적 행위”라며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번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로켓 발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우주과학위원회 관리는 이와 관련 “아는 바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