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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당대표자로 비공식 선출 주목
[헤럴드경제 생생뉴스]북한 김정은의 친 여동생 김여정(사진 원안)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노동당대표자회에 참석할 수 있는 ‘당대표자’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북한소식통을 인용, 데일리NK가 최근 보도했다.

김여정은 당원 선거를 통해 선출 된게 당대표자회 준비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자격이 부여됐다.지난달 말 인민군과 도·시·군·구역별 대표자 선거가 진행되던 시기에 ‘당대표자회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만장일치로 김여정을 당대표자로 추천됐으며 당 중앙위원회에서 승인하는 형식으로 일이 처리됐다.

김여정이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어떤 직위에 오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김여정이 당대표자회에서 일정한 직위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보안이나 내외 이미지 관리를 고려해 직위를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북한의 당규약에는 당대표자회에 참가할 수 있는 당대표자는 부문, 지역별 당대표회 선거에서 선출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도 이런 절차를 통해 당대표자로 선출됐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북한이 당대표회 선거를 거치지 않고 당대표자회 준비위의 ‘추천’만으로 김여정에게 당대표자 자격을 부여한 것을 보면 당초 김여정의 당내 직함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여정도 김정은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와 경험부족이라는 정치적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외부세계나 북한내 일반 주민들에게 여정의 존재를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김여정은 올해 나이 25세(1987년생)라는 추정만 있을 뿐 학력이나 정치활동 경력과 관련해서는 알려진게 없다.

김정은의 입장에서 앞으로 김여정의 쓰임새는 여러모로 다양하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퍼스트 레이디’를 공개적으로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여정이 고모 김경희의 뒤를 이어 집안 관리를 맡을 수 있고 현지 지도와 같은 중요한 보안 분야에 배치될 수도 있다. 중국 고위간부의 비공개 방문 등에서 중요 의전과 관계된 실무 분야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는 1970년대 초 김정일과 후계자 경쟁에서 밀리기 전까지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비서국 비서를 겸임하며 김일성을 보좌했다. 



김정일 역시 부인 고영희 사망 이후 여동생 김경희에게 많을 역할을 줬다. 특히 김정일이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에는 김경희를 현지지도에 전면 등장시키며 김씨 일가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김정은 후계작업의 최고 조력자로 활용했다.

김경희는 현재 당중앙위 정치국위원, 당중앙위 경공업부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북한군 대장 계급을 달고 김정은 1인 체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김정은이 김정일의 역할을 세습했다면, 김여정은 김경희의 역할을 세습하게 되는 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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