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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 발사 뒤 3차 핵실험 강행 움직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이 오는 12∼16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 한 관계자는 8일 “북한이 과거 2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3차 핵실험을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촬영된 상업위성영상을 근거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내 기존 2개의 핵실험 갱도 외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일 촬영된 미국 상업위성인 ‘퀵버드’ 촬영 영상을 보면 풍계리 갱도입구에서 토사더미가 식별됐으며, 이 토사는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관측됐다. 또 그 양도 지난달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이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되메우기 해왔다는 점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국제사회를 압박하기 위한 구실로 핵실엄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번이 세번째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3개월 뒤인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지난 2009년엔 장거리 미사일 발사 1개월 뒤인 5월 제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한 바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4일 “광명성 3호 발사를 시비질하는 미국의 언동은 시계바늘이 (2009년) ‘4월 이후’로 옮겨지도록 상황을 유도하는 것이나 같다”며 “2009년 5월에는 조선(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서 두 번째의 핵실험을 단행했었다”고 논평,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시기 적대 세력들이 정세를 악화시켜 우리를 핵보유로 떠민 역사의 교훈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국제사회를 압박했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1단계 추진체를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평양 인근의 신음동 로켓 연구소에서 제작한 부품을 지난달 23일 동창리 기지로 옮겼으며, 10여일간 건물 안에서 추친제 점검과 함께 1∼3단계 추진체에 대한 최종 조립을 마쳤다.

이에 따라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기 위한 발사체 최종 조립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며, 기상상태를 고려해 이르면 12일, 늦어도 15일 전에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게 정보당국의 전망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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